보시기에 참 좋았다
2009. 3. 24. 15:27ㆍ세상은
어제 우연히 인천 답동성당에 갔다.
본당 앞에 천막이 쳐있길래 자세이 가서 보니 천주교 인천교구 소속 신부님들이 경인운하 백지화를 위한 단식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날로 6일째. 아마 오늘로 일주일째가 됐겠다.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보시기에 참 좋으셨다고 하였다.
이세상이 창조되기까지 일주일. 그 세상을 지키기위해 일주일간 단식기도. 웬지 씁쓸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시청앞 잔디 광장을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하여 논란이 인적 있었다. 그토록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이세상"을 왜 보시기 참 좋은 그대로 놔두질 않는 걸까? 똑같이 하느님을 믿고 찬양하면서 현실에서 행동하는 모습은 전혀 반대다. 과연 경인운하를 가지고 하느님은 어떤 모습을 보시기에 참 좋다고 하실까?
늘 하느님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하지만 결정적일때 하느님을 배신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경이운하를 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아님 생태 환경을 보존하겠다며 경인운하를 반대하며 단식기도에 들어간 사제들을?
오늘 신문에는 지정경제부 문건에서 조차 경인운하에 경제성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동안 끊임없이 경제성 부풀리기에 의혹이 제기됐는데 정부 기관에서 조차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도대체 왜 진행하려고 하는 건지..
경인운하 도대체 누구를 위한 운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