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시공 공사 전면중단 '월미은하레일'… 가이드레일 업체 선정도 안돼
2009. 3. 10. 23:21ㆍ세상은
편법시공 공사 전면중단 '월미은하레일'… 가이드레일 업체 선정도 안돼 |
모노레일 품질 검증 없으면 사고 우려… 전문가 "용접해체공사 안전성에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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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궤도 위에 설치되는 'Y자형 가이드레일'은 차량의 좌우 균형을 잡는 기능으로 미세한 오차에도 탈선의 위험이 높아 모노레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일반적으로 착공과 동시 공정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첫 설계 과정에서 가이드레일 설치의 문제점을 확인했으면서도 착공 9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토목 공정률은 이미 90%를 넘었다.
가이드레일은 총 1만2천여 개의 앵커볼트(anchor bolt)가 상판과 맞물리게 되는데, 이는 바닥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지적이다. 현재 상태에서 가이드레일을 설치하기 위해선 공중에서 작업을 해야 해 정교함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초기 이 사업의 설계를 총괄했던 K씨는 "모노레일은 철도와 달리 바람 등 사방에서 충격을 받는다"며 "따라서 가이드레일 품질이 검증되지 않으면 안전사고 우려가 그만큼 커진다"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한신공영에서 안전성 검증절차를 밟고 있다. 한 달 보름이면 1단계 6㎞ 구간 설치는 완료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처음 설계당시에는 이 공기에만 4개월 이상이 필요하다고 돼 있어, 교통공사 측의 설명대로라면 가이드레일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복선구간을 뺀 162곳의 임시용접을 해체하고, 볼트 접합으로 시공키로 했다.
시공사인 한신공영측은 "탄소로 용접된 부위를 녹인 뒤 강한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용접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법은 건물철거에 주로 이용되는 방식으로 강한 열과 바람이 가해질 경우 자재의 특성이 변질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템 설계자인 K씨는 "해체 과정에도 기술 요구사항이 필요하고 거기에 맞춰 보수 절차서를 만들고 안전성 시험을 거쳐야 한다"며 "인위적으로 용접부위를 해체할 경우 전체 특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