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관련 3개 시·도지사 행보는 누구를 위한 것?”

2009. 2. 13. 12:11세상은

“경인운하 관련 3개 시·도지사 행보는 누구를 위한 것?”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사회적 갈등으로 표류중인 경인운하사업을 촉구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
“경인운하와 관련한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 안상수 시장의 행보는 누굴 위한 것인가?”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이 ‘경기운하 연계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자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3명이 ‘경기운하 연계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자 비판하고 나섰다.


오 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지사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3개 시도는 공동연구와 정보공유,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며 경인운하와 관련된 국책사업, 기타 사업에 대해 상호 협의해 경인운하 연계 사업들을 최대한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경인운하 공대위) 관계자들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합의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경인운하를 찬성하는 수도권 3개 시·도지사 협약 체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인운하 공대위 측은 “경인운하를 빌미로 정부에 충성하고 지역개발에만 눈이 먼 오 시장, 안 시장, 김 지사의 행보는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경인운하 공대위는 구체적으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를 지목해 경인운하를 결합해 서울 구간까지 운하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한강 생태계 복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화려한 이미지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 역시 이산포 터미널 조성과 고속도로 확충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지역개발 사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확실한 대책 마련없이 운하사업을 추진할 경우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 치수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이 대규모 운하건설 토목공사로 변질 된 웃지 못할 일이 경인운하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를 끌어들이고 관광에서 환경에 이르는 다양한 효과를 열거하는 것 자체가 경인운하의 물류기능에 경제성이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