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동,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안전과 권리를 외치다
폭우 속에서도 인천 지역 최초로 열린 아동총회

2025년 7월 19일(토) 오후1시.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트라이버시티홀에는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아동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2025년 제22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인천 지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날 진행한 아동총회는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지부에 소속된 13개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들이 참여했으며, '모든 아동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행복한 그날까지, 아동권리 update!'란 주제로 아동총회가 진행됐다.
행사의 사회는 (사)전국지역아동센터 인천지부 조선애 지부장(동구지역아동센터 푸른나무교실 대표·시설장)이 맡아 진행했다. 1부에서는 13개 지역아동센터를 대표하는 아동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으로 각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아동들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내용을 결의문으로 채택하여 발표하였다. 아동들은 아동 총회를 위해 각 기관마다 6월 한 달 동안 총 2~3차례에 걸쳐 학습과 토론의 과정을 거쳐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동들의 안전과 권리를 위한 결의문을 만들고 최종 채택하여 발표한 것이었다.

이날 13개 기관에서 발표한 결의문을 종합하여 인천 지역 아동 총회의 최종 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사에 참석한 인천광역시의회 유경희 의원(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에게 직접 아동들이 결의문을 전달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유경희 의원은 전달된 결의문을 토대로 의회에서 관련 정책과 예산을 세우겠다며 인천시에도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결의문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안전과 건강 보장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교육 및 여가 문화생활 보장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디지털 환경에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 <대한민국 아동총회 인천지역대회 결의문> |
| 아동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아동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유해한 것들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아동은 교육받고 건강한 여가와 놀이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아동은 자신의 일에 대한 권리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동에게 보장되어야 할 권리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동일합니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안전과 건강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1. 정부는 아동 디지털 보호법을 제정하고 인천시는 아동디지털보호조례를 제정해 주십시오. 2. 정부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이 책임을 다하도록 관리해 주십시오. 3. 정부는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off"의 날을 지정해 주십시오. 4. 정부는 디지털 폭력으로 상처받은 아동들의 정신적 회복과 자립을 돕는 교육과 시설을 마련해 주십시오. 5. 기업은 유해한 영상 및 가짜 정보가 알고리즘에 뜨지 않도록 필터링 하는 앱을 개발해 주십시오. 6. 기업은 아동 계정에는 안전한 콘텐츠만 추천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주십시오. 7. 기업은 보이스피싱, 불법사이트, 비속어가 차단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십시오. 8. 기업은 아동들에게 선정적인 내용을 제한하기 위해 동일한 SNS에서라도 키즈어플과 성인어플을 각각 구분하여 나누어 주십시오. 9. 학교는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을 위해서 상담사를 지원해 주십시오. 10. 언론방송은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대한 영상 및 광고를 제작해서 방영하고, 재미있는 신체 놀이 방법을 알려주는 채널을 개설해 주십시오. 하나.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교육 및 여가 문화생활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1. 정부는 디지털 교재를 개발하고 학교에서 연2회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주십시오. 2. 정부는 정규 교육 과정 속에 디지털 캠프를 포함시켜 주십시오 3. 정부와 인천시는 아동들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운동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충분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4. 인천시는 디지털 강사를 양성하여, 연1회 학교로 파견해 주십시오. 5. 인천시는 공공 와이파이를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도 설치해 주십시오 6. 학교는 아동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예산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주십시오. 7. 기업은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보고 진로에 대해 알 수 있게 직업체험 메타버스를 만들어 주십시오. 하나.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1. 정부는 아동들의 의견이 언제든지 전달될 수 있는 <어린이 신문고>를 만들어 주십시오. 2. 정부는 <어린이 전용 소리함> 앱을 만들어 주세요. 하나. 디지털 환경에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1. 정부와 인천시는 장애아동, 느린학습 아동, 외국이주민 아동의 디지털 활용 교육을 지원해 주십시오 2. 학교는 새로운 디지털기기 접근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디지털 사용법 교육을 지원해 주십시오. 3. 학교는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해 디지털 학습 어플을 활용해 수업을 해 주십시오. 4. 학교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키보드에 점자 스티커를 붙여주십시오. 5. 기업은 장애 아동을 위한 디지털 스포츠 게임을 만들어 주십시오. 6. 기업은 아동이나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이용하기 쉽도록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설치해 주십시오. |
이어 2부에서는 서울에서 진행될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참석할 인천 지역 아동 대표를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에서는 5명의 아동 대표를 선출하는데, 총 11명의 후보가 등록하여, 치열한 경쟁 끝에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한 5명의 아동 대표가 선출됐다. 선출된 아동 대표는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국회에서 진행되는 '제22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전국대회'에 인천 지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여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한편, 이날 인천 지역 아동총회는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지부와 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렛폼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내빈으로는 남세도 이사장(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김성준 회장(인천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유경희 의원(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함께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