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만들어 오신 쑥떡
2007. 7. 2. 03:50ㆍ세상은
어제 파산을 신청하신분이 찾아오셨다. 예전부터 파산 신청을 하려 마음 먹고 법무사며 변호사며 찾아다녔지만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시민단체를 찾아다녀 봤지만 역시 거기서도 수고비며 각정 발급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는다하여 그 돈마저 내기 어려워 포기하려고 하셨던분.
그러다 민주노동당에서 무료로 모든 상담이며 도와준다는 것을 알고 찾아오신분.
몇번의 상담과 서류검토를 마치고 드디어 파산신청을 하시게 되었다.
파산신청을 하시고 나서 뭔가 고마움의 표시를 하시고 싶다며 본인이 직쩝 쑥을 캐다가 쑥떡을 만들어 오셨다.
평소에 민주노동당에서 도움을 받으시는 분들이 음료수며 드링크제며 과일이며 여러가지를 보답차원에서 가지고 오신다. 그럴때 마다 그런 작은것을 받다 보면 원칙이 깨져 더 큰것을 바라는 마음이 생길지 몰라 정중히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해서 돌려 보냈었다.
하지만 어제 손수 쑥을 캐서 만들었다는 그 분의 말씀을 듣고는 더 거절을 못하고 쑥떡을 받게 되었다. 감히 그분의 마음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