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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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이 뭐길래 12살 초등학생도 피켓을 드나?
지난 15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삼성테스코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입점하는 장소 앞에는 천막이 쳐져있고, 안으로 들어가야할 물품들이 밖에 쌓여있다. 그 물건들 앞에는 현수막을 걸고 피켓을 들고 생계도 접은채 지역 상인들이 물건을 안으로 들여 놓지 못하게 막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 홈플러스 측은 물품 반입을 시도하였고, 이를 지역상인들은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이 벌어 졌다. 4시간의 걸친 대치 속에 결국 홈플러스 측이 포기하고 물러났다. 잠시 양측은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고, 옥련동 상인들은 물건 앞에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자리에 앉아 안으로 물건이 들어가는 것을 계속 막고 있었다. 이때 한 어린아이가 지역상인들에게 다가왔다. 손수 만들었다며 가져온 피켓. 서투르게 컴퓨터로 뽑은 구호와 서투른 글..
2009.07.16 -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골목안까지 파고드는 이유는 뭘까?
어제 (6/22)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지역의 상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은 SSM 즉, 기업형 슈펴마켓의 입점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379-12번지 2층 철구조 건축물(현재 2층은 ‘옥련궁’이라는 갈비집 영업 중) 1층 주차장 일부(80여평)을 개조하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7월 20일 입점 준비 중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반경 15분 거리에는 재래시장 2곳과 아파트 상점가 점포,슈퍼마켓 30여곳을 포함하여 200여곳의 동네상가들이 영업 중이다. 사실 새로 입점할 슈퍼슈퍼마켓(SSM, 기업형슈퍼마켓)은 기존 상가와의 거리가 불과 왕복 2차선 도로를 놓고 마주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은 결국 훨씬 작은 소형규모의 직영점인 SSM에까..
2009.06.23 -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자영업자 비율이 높을까?
지난해 대한민국 취업자중 자영업자 비율을 보면 25.3%로 여타 OECD회원 국은 10%안팎인데 비해 턱없이 높은 비율이다. 왜 이렇게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걸까? 그것은 바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정부와 기업의 구조조정 때문이었다. IMF관리에 들어가면서 IMF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노동시장 유연화. 그것은 곧 정리해고를 동반한 구조조정이었던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된 실직자의 창업 붐이 일면서 자영업자는 2000년 16만1천명, 2001년 18만7천명, 2002년 13만9천명씩 증가하여 무려 619만까지 불어났다. 여기에는 당시의 벤처 창업 붐도 크게 한몫을 했다. 정리해고된 실직자들은 퇴직금을 가지고 가게를 얻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
2009.05.21 -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진출, 상인들 한숨만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진출, 상인들 한숨만 들어선 곳 “2년 동안 적자”…예정된 곳 “매일 술만” [289호] 2009년 04월 25일 (토) 23:26:31 장호영 기자 bpnewsjang@hanmail.net ▲ 부개동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의 모습. 4월 23일, 2007년 말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SSM) 바로 뒤편에 위치한 부개동의 한 시장을 방문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일만한데 한산하기 그지없다. 이곳에서 3년 넘게 정육점을 운영한 최아무개씨는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SSM이 들어서고 나서 매상이 절반으로 줄었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며, 제발 SSM을 나가게 해줄 수 없냐고 한숨 섞인 목소리를 냈다. 최씨는 “저 기업형 슈퍼마켓이..
2009.04.26 -
대형마트에 잡아먹히고, 카드 수수료에 피 빨리는 자영업
최근 심각한 불황과 실업 사태로 ‘적자 가구’가 사상 최대인 전체 가구의 30%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히 서민가계의 소비지출은 심각하게 위축됐고 그 여파로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도 생존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1월 자영업자는 558만7천명으로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600만3천명에 견줘 41만6천명(6.9%)이나 줄어들었다. 새로 창업한 자영업자를 고려하면 문 닫은 자영업자는 훨씬 더 많다. 영세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더욱 눈에 띄며, 이익을 내고 있다는 자영업자는 22.9%로 4명 가운데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OECD 주요 회원국의 자영업자 비중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이 34.9%로 월등히 높다. 그럼 왜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들의 수가 늘어 났을까? 시간을..
2009.04.25 -
2008년 18대 총선 각 정당 5대 민생관련 정책질문 답변
■■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소상인에게 희망을 주는 대책 1. 문제제기 및 배경 1996년에 아무런 준비 없이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대형마트가 급속히 확대되었다. 2006년 말 현재, 342개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고 있고, 연간 대형마트의 총 매출은 25.4조원으로 올해 정부예산(256조 여 원)의 10%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다. 점포별로는 연간 매출액이 평균 743억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만큼 동네 슈퍼와 재래시장 상인들의 매출은 급격히 감소하여 존립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가 들어선 중소도시의 경우 지역자본이 역외로 유출되면서 지역경제까지 파탄 일보 직전에 놓여있다. 외국의 경우처럼, 대형마트의 출점과 영업을 적절하게 규제하여 지역의 소상인이 공..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