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잉글랜드> - 80년대 영국의 단면, 그럼 지금 대한민국은?
2009. 8. 18. 23:32ㆍ리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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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광화문에 위치해 있는 씨네큐브를 찾았다. 얼마전 위드블로그에서 블로그 리뷰로 선정된 영화 시사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영화 제목은 "디스 이즈 잉글랜드(This is England)"
영화의 배경은 1983년 영국. 철의 여인이자 신자유주의를 만들어낸 대처가 수상이었던 시대다. 또한 당시 포클랜드 전투가 있었던 시대이기도 하다.
당시 영국은 집권당인 노동당을 제치고 보수당의 대처가 집권하던 시대이다. 당시의 실업률과 하락하는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집권한 대처였지만 높은 실업률과 정부지지율의 하락. 그리고 외국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넘쳐나고 있었던 시대며, 그에 편승해 인종차별주의가 득세하던 시대였다.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과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영국의 보수당과 한나라당은 비교할 바가 이니다. 물론 대처와 이명박도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사회에서 주인공 숀이 주변의 인물들과의 관계속에서 성장하고 그에 따른 영국 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포클랜드 전투에 대해 알아보자.
포클랜드 제도는 남아메리카 마젤란 해협의 동쪽 760km, 남대서양에 있는 영국령의 제도이다.
포클랜드 전투는 바로 이 포클랜드 섬을 두고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벌어진 전투이다. 포클랜드는 굉장한 초미니 국가이고, 실제 아무런 이득도 없어보이는데 왜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그렇게 목을 메이고 전쟁을 벌였을까?
당시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연이은 군사쿠테타와 군사독재, 부정부패로 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있었다. 그래서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바로 포클랜드 섬을 택했다.
영국은 어떠했냐? 앞서 말한대로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외국의 이민자들. 그리고 사회의 혼란등을 역시 외부로 돌려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 이런 상황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게 바로 포클랜드 전투였다. 이 전쟁은 물론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는 종식을 하였고, 이후 선거로인한 민주주의가 정착이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혼란은 계속되지만...
그렇다면 영국은? 영국은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해 국민들의 대처에 대한 인기는 계속 치솟았고, 이후 대처리즘이란 경제정책으로 영국을 부상하게 만든다. 어디든 전쟁은 국익을 위한다지만 사실상 자신들의 정권을 위한것이 더 많을 터이다.
12살의 숀은 포클랜드 전투로 아버지를 잃는다. 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소년 숀. 손에게 있어 아버지는 영웅이었고, 늘 아버지를 그리며 닯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숀은 늘 학교에서 놀림거리인 왕따이다. 그런 와중에 동네에서 쿨하모 숀에게 잘대해주는 우디와 그 친구들을 알게 된다. 우디와 그의 친구들은 자치타칭 스킨헤드족이다. 하지만 이들은 스킨헤드족으로 어떤 주장을 하거나 행동을 하기 보다는 그저 동네에서 서로 어울려 다니며 노는게 전부인 젋은이 들이다. 숀은 우디와 친구들 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 함께 즐겁게 지내고 웃음을 되찾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디의 친구 콤보가 감옥에서 출소하고부터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한다. 콤보는 진짜 스킨헤드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며, This is England를 외친다. 그리고 어느쪽에 설지를 선택하게 만든다. 숀은 포클랜드 전투는 영국 정부의 사기라는 것과 아버지를 진정 위한다면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콤보의 말에 콤보 일행과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콤보 일행은 인종차별 주의자로서 이민자인 파키슨탄과 인도인들에 대해 못살게 굴고, 심저어 파키스탄인이 운영하는 슈퍼를 강도질 하게된다. 그런 일들을 함께 겪는 숀은 콤보를 믿고 의지하게 되고 늘 함께하게 된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하지만 콤보의 말은 영국을 위한다지만 실제 백인 우월주의일 뿐이었다. 흑인 친구 밀키를 진정 영국인이라고 말하여 같은 미사여구를 동원하지만 결국 밀키에게 폭력을 가하고 밀키는 병원에 실려간다.
일련의 그런과정을 겪은 숀. 바닷가로 가서 숀은 This is England를 외치며 콤보가 주었던 국기를 바다로 던져버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숀의 행동은 "진짜 영국은 이런게 아니야! 대체 어쩌라"라고 외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치 내 가슴 속에서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진짜 대한민국이 아니야!"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