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공 재무위기 현실화되나
2009. 3. 10. 23:03ㆍ세상은
도개공 재무위기 현실화되나
2008년 가결산 대차대조표…부채 7천587억 증가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채무가 급증하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도개공에 따르면 가결산 결과 대차대조표의 6기(2008) 자산은 4조1천853억원으로 5기(2007)의 3조4천338억원보다 7천515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자산이 불어난 것은 자본금은 고정되는 등 자본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부채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개공의 지난해 말 자본은 1조2천594억원, 부채는 2조9천259억원으로 전년도 말의 자본 1조2천665억원, 부채 2조1천672억원과 비교해 자본은 이익잉여금 감소로 오히려 71억원이 줄었지만 부채는 무려 7천587억원이 늘어났다.
손익계산서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천397억원(주택판매 3천438억원, 용지매출 937억원, 임대사업 22억원)으로 전년도의 5천968억원(〃 4천302억원, 〃 1천648억원, 〃 18억원)보다 1천571억원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도 471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총이익(2008년 1천168억원, 2007년 1천319억원), 영업이익(〃 1천6억원, 〃 1천195억원)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외비용이 937억원으로 전년도의 659억원보다 278억원이나 더 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외비용이 증가한 것은 부채가 급증하면서 이자비용이 836억원으로 전년보다 191억원이나 늘었고 9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한 231억원 중 63억원이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종 재무건전성 지표도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 2007년 20%에서 지난해 23%로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악화됐다. 건설업 양호기준이 200% 이하인 부채비율은 171%에서 232%로, 양호기준 33% 이상인 자기자본비율은 37%에서 30%로, 기준 200% 이상인 유동비율은 392%에서 174%로 나빠져 도개공이 심각한 재무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도개공 재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주택판매수익을 건설 중인 주택의 공정률에 따라 계산하는 기업회계상 건설기계 파업이 영종도 하늘도시 아파트 건설 공정률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도 실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투자한 SPC의 기업활동에 다소 문제가 있어 재무제표를 보수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2008년 가결산 대차대조표…부채 7천587억 증가
9일 인천도개공에 따르면 가결산 결과 대차대조표의 6기(2008) 자산은 4조1천853억원으로 5기(2007)의 3조4천338억원보다 7천515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자산이 불어난 것은 자본금은 고정되는 등 자본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부채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개공의 지난해 말 자본은 1조2천594억원, 부채는 2조9천259억원으로 전년도 말의 자본 1조2천665억원, 부채 2조1천672억원과 비교해 자본은 이익잉여금 감소로 오히려 71억원이 줄었지만 부채는 무려 7천587억원이 늘어났다.
손익계산서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천397억원(주택판매 3천438억원, 용지매출 937억원, 임대사업 22억원)으로 전년도의 5천968억원(〃 4천302억원, 〃 1천648억원, 〃 18억원)보다 1천571억원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도 471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총이익(2008년 1천168억원, 2007년 1천319억원), 영업이익(〃 1천6억원, 〃 1천195억원)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외비용이 937억원으로 전년도의 659억원보다 278억원이나 더 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외비용이 증가한 것은 부채가 급증하면서 이자비용이 836억원으로 전년보다 191억원이나 늘었고 9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한 231억원 중 63억원이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종 재무건전성 지표도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 2007년 20%에서 지난해 23%로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악화됐다. 건설업 양호기준이 200% 이하인 부채비율은 171%에서 232%로, 양호기준 33% 이상인 자기자본비율은 37%에서 30%로, 기준 200% 이상인 유동비율은 392%에서 174%로 나빠져 도개공이 심각한 재무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도개공 재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주택판매수익을 건설 중인 주택의 공정률에 따라 계산하는 기업회계상 건설기계 파업이 영종도 하늘도시 아파트 건설 공정률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도 실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투자한 SPC의 기업활동에 다소 문제가 있어 재무제표를 보수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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