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찬성천국? 반대지옥?

2009. 3. 6. 14:28세상은

3월 5일.
민주노동당 녹색구출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있던 날이었다.
그날의 상황을 예견하려는지 오전 내내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이명박의 거짓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서 진짜 녹색을 구출하자는 의미에서 '녹색구출특별위원회'를 발족하였다.


거짓 녹색성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대운하. 그 시발점인 경인운하 건설 구간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홍의덕 국회의원께서 직접 경인운하 시찰을 하였다.


수차례 수자원 공사에게 협조 요청을 하였지만 수자원 공사측은 내내 비협조 적이었다. 더욱이 동네의 찬성주민들을 사전에 조직하여 아예 기자회견 자체를 무산 시키려 하였다. 어떤 동네 주민은 한겨레 기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가져온 사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끼우고서는 자신이 이렇게 폭행당하고 괴롭힘 당한다면서 쌩쑈를 쳤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에서 책임을 지라는 둥... 정말 어이 없음.


나중에 기자회견을 끝내고 창을 하시는 분이 소리 공연을 하시자 마자 달려 들어 다리를 붙들고 바닥에 쓰러지며 자길 때린다며 아우성 치는데 정말.... 누가 누굴 때리는 건지... 너무 어이없음.


기자회견 하나 하는데 뭐가 문제라고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경인운하 건설 구간 입구를 포크레인, 트럭, 쇠사살로 다 막아 버리고 그앞에 직원들이 안전모를 쓰고 스크럼을 짜고 있었다. 이건 무슨 집회도 아닌데... 나참 어이 없음.
더구나 국회의원이 구간 시찰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의정활동을 방해 할 수 있는지....


수자원사 단장이란 사람은 '자신은 굴포천 방수로 추진 단장'이라며 경인운하는 추진관련 할말이 없다며 똥배짱을 부리다 지난 1월 12일 국토부 장관까지 와서 진행한 '경인운하 건설 사업단' 현판식 얘기를 하자 그때서야 본인이 '경인운하 건설 단장'임을 시인하는 어쩌구니 없는 상황을 연출 하였다.

계속되는 홍희덕 국회의원의 추궁에 경인운하 세부 건설 계획이 아직 제출 되지 않아 현재는 방수로 공사만 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 할 뿐 그 이상의 대답도 없었다. 계획도 없는 이상한 공사. 경인운하.

경찰들 역시 홍희덕 국회의원의 신변 보호 요청을 하였음에도, 딸랑 계양서 정보과 형사 두명오더니 찬상주민들의 행패와 폭력 행위에도 나몰라 하는 꼴을 보니 참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나라 꼴이 완전 개판이 됐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찬성측은 비호하고 반대의견은 완전히 묵살하고 짓밟는 모습. 그날의 날씨 만큼이나 마음이 답답하고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