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6. 16:07ㆍ세상은
고려대, 외고 사이에서도 차별, 고교별 고교등급제 적용
3년간 합격자 수 대비 수시전형 합격자 상관계수 0.8
고려대의 고교등급제의 핵심은 고교별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한 고교별 고교등급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길 의원실은 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 대비 수시 2-2 전형 1단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했다.
비교분석은 사회통계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상관관계 분석 방식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역대 입학실적과 1단계 합격비율은 대단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26개 외고의 지난 3년간 입학실적과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와의 상관계수는 0.795가 나왔다. 내신위주의 전형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내신성적은 학교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 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상관계수의 통계적 의미: 절대값이 1이면 완전한 상관관계, 0.7~0.8이면 높은 상관관계임. 상관계수가 0.5 이상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자료임.
이는 고대가 이전 수시 2-2전형 1단계에서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한 고교별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유력한 증거이다. 이는 선배들의 입학실적을 후배들의 입학 시 활용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입시연좌제’이며, 고교등급제이다.
이같은 고려대의 ‘입시연좌제’는 이미 지난 2005년도 입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또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지난달 29일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2학년도 입시부터 총 정원의 5배수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 뒤 교장 추천과 사회봉사, 교내외 활동경력 등을 반영해 최종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교장 추천을 받을 때 과거 고려대 합격자 수를 감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과거 입학실적으로 입시에 반영해 온 것은 이미 ‘전과’와 ‘정황’이 있었던 상황이다.
또한 권영길 의원실의 조사결과 2단계 합격자와 3년간 고대 입학자 간의 상관계수는 0.8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외고생 1, 2등급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다’ ‘일반고 4등급도 합격한 경우도 있다’는 식의 소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보이듯, 이번 고려대 고교등급제 의혹의 핵심은 고대가 외고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라, 학교별로 등급을 매겨서, 평가에 반영한 것이다. 즉 외고 안에서도 교교별 고교등급제를 했다는 것이다.
권영길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알파값, 케이값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영길 의원은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물레이션을 하자”고 제안했다.
학교명 |
3년간 고대입학자 평균 |
1단계 합격자 |
2단계합격자 |
A 외고 |
117 |
189 |
13 |
B 외고 |
114 |
190 |
20 |
C 외고 |
103 |
153 |
19 |
D 외고 |
87 |
176 |
18 |
E 외고 |
75 |
150 |
20 |
F 외고 |
67 |
148 |
16 |
G 외고 |
60 |
251 |
15 |
H 외고 |
59 |
244 |
24 |
I 외고 |
37 |
82 |
7 |
J 외고 |
34 |
147 |
22 |
K 외고 |
32 |
148 |
5 |
L 외고 |
32 |
98 |
2 |
M 외고 |
28 |
148 |
9 |
N 외고 |
21 |
16 |
4 |
O 외고 |
17 |
33 |
2 |
P 외고 |
14 |
30 |
3 |
Q 외고 |
9 |
7 |
1 |
R 외고 |
6 |
48 |
0 |
S 외고 |
5 |
11 |
0 |
P 외고 |
5 |
25 |
1 |
U 외고 |
5 |
8 |
1 |
V 외고 |
3 |
1 |
0 |
W 외고 |
1 |
18 |
2 |
3년간 합격자평균 대비 상관계수 |
|
0.795 |
0.804 |
※ 신생학교는 과거 합격자 수가 없으므로 제외함.
※ 졸업자 배출연도가 2년 이하인 학교는 2년 평균, 1년 이하인 학교는 1년 합격자 수치 이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