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두 번이나 구속시킨 구청장?!

2009. 5. 13. 23:20세상은

오늘 오전 11시 30분.
구청에 볼일이 있어서 부평구청으로 향했다. 어제 박윤배 부평구청장의 비리 혐의와 관련 인천연대에서 구청안에서 천막농성을 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부평구청에 도착해 보니 천막은 없고 노상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인천연대 회원들이 보였다.
이야기를 들어본즉, 어제 천막을 치려고 했는데 공무원들이 나와서 천막을 못치게 하고 빼어가서 칠수 없어 그냥 노상으로 밤을 샜다고 한다.

비리 구청장을 비호 하는 공무원들은 무엇일까? 경찰이 막지 않고 공무원들이 막았다니.. 참 어이가 없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까지 공무원들 40여명이 지키고 있었다니.. 그래서 경찰이 없었다보다. 대단한 공무원들이셔. 그러니 국민들에게 욕을 먹지. 국민들 민원에 대한 서비스는 엉망이면서 비리 구청장에게는 잘보이려고 애를 쓰니 쯧쯧...

물론 모든 공무원이 다 저런건 아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훨씬 많고, 저런 공무원들 때문에 같이 욕을 먹는게 안타깝다.

어제는 비리 구청장을 비호하는 공무원들과 대조적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평지부 조합원들은 시민단체와 함께 투쟁을 하였다고 하니.. 이얼마나 희한한가?


한나라당 박윤배 부평구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를 동원, 당원을 확대하고 당비를 대납한 의혹을 샀었다. 이로 인해 최측근 보좌관이 구속되고 부평구청 고위 공무원들이 처벌된 것은 물론 박구청장의 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되었다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처벌을 면했다

2007년에는 박윤배 구청장이 2002년 6월 부평구 생활폐기물처리업체로부터 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으나 ‘사전수뢰’의 공소시효인 3년이 지나 또 다시 살아남았다.

청렴하고 깨끗해야할 부평구청장이 두번씩이나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는다.
상황이 이러한데 이번에 또 일이 터진것이다.

박윤배 구청장의 전 수행비서인 임모(41)씨가 공영주차장 민간자본사업 인․허가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자신의 친구로부터 3회에 걸쳐 2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은 물론 전 비서실장 이모(45)씨 또한 삼산4지구 택지개발 인․허가와 관련 업체로부터 6,96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검은 박윤배 구청장의 부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전 수행비서 임모(41)씨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다.
 
청렴을 제일의 지표로 삼아야 하는 행정기관의 수장으로서 그 역할 수행해야할 구청장.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상인이라면 이쯤에서 사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설마 또다시 요행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퇴하라고 천막치고 농성도 하는데 나같으면 챙피해서라도 그만 둘텐데... 아직도 더 받아 먹을 것이 있단 말인가...

이렇게 비리를 저지르고도 내년 지방선거에 또 나오겠지. 잘못 뽑으면 정말 주민들이 개고생이구나. 주민들한테 인정받는 구청장이 아닌 부정부패 비리로 100점 받는 구청장이라니... 이러니 제대로 뽑아야 주민이 편할 것이다.
정치가 정말 밥 먹여 준다고!!! 선거 제대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