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7. 16:44ㆍ세상은
2009년 02월 16일 (월) 15:11:46 | 기수정 press@incheonnews.com |
OBS 경인TV 신임 사장에 MB 특보 출신 차용규 씨를 선임해 노사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 역시 곱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16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방송 수도권유일의 민영방송 OBS가 위태롭다“며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측근 낙하산 인사로 방송 장악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차용규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OBS 새 사장으로 선임된 차용규씨는 방송 현업 경력이 전무할 뿐 아니라 경영관리 능력과 언론사 전문 CEO로서 전문성·도덕성도 부족한 인물로 정치적 중립성이 결여된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나 “OBS 경인TV는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생명인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 시청자의 복지와 권리, 수도권 유일의 민영방송으로서의 제역할을 하기 위해 온몸으로 지켜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지난 1년 동안 공익적 민영방송의 모범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방송에 대통령 특보가 사장으로 들어서는 일은 공익적 민영방송에 대한 경기,인천지역 시민들의 꿈을 짓밟는 것과 같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공정성 사수와 국민의 방송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OBS희망조합의 투쟁에 적극 지지연대할 것이며 MB특보 낙하산 인사 저지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YTN, KBS에 이어 OBS 민영방송까지 MB 특보를 낙하산 사장으로 앉히겠다는 것은 방송의 정권 사유화를 통해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장악하려는 정부의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청와대와 문광부는 차용규 사장이 정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문광부 측은 어려운 방송사는 부도가 우려돼 미디어 환경을 바꾸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당은 “OBS의 경영이 걱정이라면, 차용규 사장 선임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강하게 밀어부쳤다.
아울러 “정권이 OBS 경인TV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든다면, 인천시민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ㅁ기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