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차이 - 알리스 슈바르처(Schwarzer, Alice)

2009. 3. 28. 20:51리뷰/책

저자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 김재희 옮김 | Schwarzer, Alice 원저자
출판사
이프
2001-05-17 출간 | ISBN 10 - 8995040955 , ISBN 13 - 9788995040959
판형 A5 | 페이지수 3

판매가격 9,0007,650(15%) 230원 적립(3%)

이 책은 나를 상당히 당혹스럽게 만든 책이다.

머리 속이 한동안 혼란 스러움으로 정신이 없었고, 속으로 '여성들이 진짜 과연 이럴까? 이런 생각을 가질까?' 하는 마음을 떨칠수 없었다.

그건 성에대한 솔직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뭐랄까 충격이었다.

내가 어려서 부터 배운 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초보적인 수준임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더욱이 우리나라 성교육의 문제점이 있다는 아니 전세계의 성교육에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클리토리스란게 뭔지 처음 알았다는 것(솔직히 말하면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뭘 나타내는 건지, 그저 추측은 남성의 성기와 비슷한 건데 조금 작은 그 무엇인것 같다)

그리고 질 오르가즘에 대한 것이었다.

어려서 정확히는 중학교였을때 체육시간에 비가와서 교실에서 자습을 하고 있을때였다. 남자들만 구성된 반에 남자 선생님. 자연스레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성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그에 대해 하나씩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그 중에 기억나는 한 가지가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 안으로 삽입이 되면 여성이 쾌락을 느낀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돌기가 있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여성에게 좋은거라는 말을 하였다. 살아오면서 그런걸 생각해본적은 없었지만 그 때 들은 이야기가 의식에 나도 모르게 자리를 잡은 것이었나 부다..

대학에 들어와 여성강사가 성에 대해 강연 하는 걸 들었다. 그 여성 강사는 정반대의 얘기를 하였다. 여성의 질은 매우 민감하고 여리기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쉽기 때문에 돌기가 있는 콘돔은 여성에게 좋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그 전의 의식을 깨는 새로운 지식이었고 그리 혼란스러움은 없었다. 왜 냐면 여성 강사가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책은 조금 달랐다. 성관계를 가지면서 소위 말하는 질 오르가즘이 허상이라는 말! 그저 남성이 하라는대로 남성 비유를 마추기위해 하는 행동! 그게 혼란 스럽게 만들었다. 그럼 섹스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모든 불평등의 시작이 성관계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스스로 남녀 평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하지만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의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여성해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가히 충격이었다. 의식의 차이를 넘어 아예 통하지 않는 벽인것이다. 그건 수천년 동안 쌓아 올려진 벽이기에 아직도 견고하게 남성과 여성을 갈라 버린다. 여성은 이것을 인식하지만 남성들은 전현 인식하고 있지 못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성들은 당연히 삽입이 성관계의 전부라고 생각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가 아주 작은 차이가 나지만 그 결과는 그리고 의식의 차이는 실로 엄청 난 것이다.

이번 책을 통해 새롭게 여성의 생각을 알게 된듯 하다. 여성이 해방되고 남성과 평등해지는 것이 인류에게 있어 진정한 평등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남성과 여성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충격과 혼란을 준 아주 작은 차이. 그러나 지금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눈을 열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