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정책대안으로 진검승부 펼치겠다.

2009. 3. 16. 10:06세상은

 
인천부평을 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 그는 지난달 4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운동, 대형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 등 영세상인들과 연대활동을 주도하면서 서민정책전문가로 실력을 인정받은 일꾼이다. 그리고 부평지역은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등 문화복지사업을 펼치며 민주노동당의 지역기반을 닦아온 곳. 이번 선거에서 실력이 검증된 후보와 당의 지역기반을 토대로 수도권의 진보정치 1번지를 만들겠다는 게 인천시당의 포부다.

부평을 재선거 예비후보 18명 가운데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인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명박 정권에 맞서 진보정당의 정책과 대안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또한 그는 “진보진영의 단결과 연대로 부평을 재선거를 치르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선거연합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민주노총, 진보신당, 시민사회진영과 (연대를 위한)논의테이블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이다.

“진보진영 단결과 연대로 선거 치르겠다… 민주당과 선거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Q. 인천부평을 재선거에 도전하는 의미는.
서민들은 이명박 정부 1년이 지옥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어정쩡한 태도로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무능함을 드러냈다. 일방독주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무능한 민주당에 맞서 한국정치를 바꾸고 민생정치를 펼칠 진보야당은 민주노동당 뿐임을 국민에게 강하게 인식시키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 1년을 심판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이뤄낼 것이다.

Q. 선거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현재 당내 공직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하고 있으며, 투표일은 16~20일이다. 전현직 당직자를 중심으로 선거준비팀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으며, 4일 부평구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선본 구성 방안을 논의해 조만간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7일 ‘부평을 재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당원들이 직접 결정하고 참여하는 선거로 만들려고 한다. 당원들이 오는 27일까지 지회와 분회모임에 참석해 선거기조와 전략을 토론하고, UCC위원회, 폰서비스위원회 등 각자 처지에 맞게 참여할 선거운동도 직접 선택하도록 할 것이다.

Q. 이번 선거의 대응 전략은.
민주노동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주권을 지킬 수 있음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맞설 진짜 진보야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걸 전제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민주노동당 방식으로 서민경제를 살려나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겠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운동, 대형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 사교육비로 인한 학부모들의 근심걱정을 덜기 위한 학원비상한제 도입 등 당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활동을 토대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Q. 선거구도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나.
예비후보가 난립한 상태다. 한나라당 10여명, 민주당 2명,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 각 1명, 무소속 4명이 등록해 무려 18명이나 된다. 한나라당은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오만방자함이 예비후보가 난립한 원인이다. 실제로 본 선거는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다.

Q. 지역에서 진보대연합의 가능성은.
이명박 정부에 맞서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이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과 선거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대운하는 반대하며 그 시발점인 경인운하는 찬성하는 엇박자 정책을 펴는 민주당과 선거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재선거는 진보대연합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계양산 골프장, 경인운하 등 지역현안에 연대투쟁을 하면서 진보신당, 시민사회진영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진보진영을 대표해 부평을 후보로 출마한 것에 대해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이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해 복무할 것이라는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필요하다면 인천지역에서도 민주노총, 진보신당, 시민사회진영과 (연대를 위한)논의테이블을 만들 것이다.

Q. 경인운하, GM대우차 등 지역현안이 많다.
GM대우차 문제는 노동자의 고용문제와 지역경제 문제가 결합돼 있다.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에서 노조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겠다. 계양산 골프장, 경인운하 문제를 통해 민주당의 엇박자 정책을 폭로하고 민주노동당이 녹색정당이라는 것을 알려내겠다. 현재 인천지역도 157곳에서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추가지정 예정인 곳이 50여개다. 인천시 전체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2의 용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주민(가옥주)의 재정착과 세입자들의 주거이전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제시하겠다.

Q. 당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있다면.
수도권에서 치러지는 부평을 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당원들이 온라인상에서 후보를 널리 알리는 한편, 해당 선거지역의 연고자들을 지역위원회로 소개시켜주고 직접 전화해 꼭 투표하도록 설득해줬으면 한다.

[진보정치 412호]
글=황경의 기자 Kehwang@kdlpnews.org
사진=정택용 기자 mipaseok@kdlp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