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인천일보 노조 언론개혁을 위한 농성 적극 지지!

2009. 2. 25. 12:40세상은

인천일보 노조, 규탄대회-천막농성 돌입
2009년 02월 24일 (화) 16:06:27 기수정 press@incheonnews.com



최근 인천일보 경영진이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14명의 조합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을 밝혀 거센 반발로 사측에 투쟁하고 있는 인천일보 노동조합이 24일 오전 인천일보사 정문에서 ‘바른 언론 지키기 및 인천일보 노조파괴 규탄대회’를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조 외에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인천연대, 전교조 인천지부, 인천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해 이들과 함께 투쟁할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 바른 언론을 세우려는 인천일보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경영 정상화라는 미명 아래 평균 50%대의 임금 삭감안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경영진은 조합 사무실을 일방적으로 폐쇄했으며, 조합 활동을 위해 사무실에 출입한 조합원 14명을 업무 방해를 이유로 징계 회부하는 비정상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분노했다.

   
▲사측에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는 인천일보 노조 및 시민사회단체 ⓒ기수정 기자



더구나 "사측은 휴간하겠다고 조합원들을 협박하며, 노조 탈퇴 공작을 벌여 노조를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인천일보 조혁신 노조위원장 ⓒ기수정 기자  
조혁신 노조위원장은 경영진들의 목적은 인천일보를 시민들의 품에서 뺏으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바른 언론을 사수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싸우다 죽는 한이 있어도 바른 언론을 지향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기필코 승리해서 당당히 회사 안으로 걸어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고차원 위원장은 "인천일보지부에서 일어나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고차원 위원장 ⓒ기수정 기자  
는 고결한 싸움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이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어려운 순간에 어려운 선택을 한만큼 지혜와 연대를 통해 희망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며, 조합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사유화하려는 경영진들을 몰아내고 반드시 인천일보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동구위원회 소성호 위원장은 "인천의 대표 지역신문의 역할을 담당해 온 인천일보, 이는 노조가 바른 언론을 사수해 왔기때문"이라며 노조의 투쟁에 힘을 실었다.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동구위원회 소성호 위원장과 인천일보 노조 이재필 기자 ⓒ기수정 기자


소 위원장은 "그런데 경영진은 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며 경영진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이제껏 사측 입장을 배려해 양보만 해 온 노조에 대해 조합 사무실 이전, 징계회부 등과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

끝으로 인천일보 노조 이재필 기자는 투쟁사를 통해 "사측은 우리가 돈때문에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사측은 부당전보, 부당징계회부, 단협 해지 등 노조의 바탕이 되는 것들을 무너뜨리려고 하기 때문에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올바르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기자라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사측에 투쟁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인천일보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규탄대회 직후 '바른 언론을 향한 양심을 버릴 수 없다'는 메세지를 풍선에 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농성을 벌일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기수정 기자

노조 및 시민사회단체는 규탄대회를 마친 후 조합원들과 시민들의 뜻을 담아 '바른 언론을 향한 양심을 버릴 수 없다'는 메세지를 풍선에 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농성을 벌일 천막을 설치했다.


 -인천일보 경영진 노사협의회 구성--노조, "임금 반토막내기 위한 행위"반발

한편 인천일보 구성원들은 지난 19일 노동조합에서 탈퇴한 직원들과 비 노동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긴급 직원회의를 열고 23일 노동조합을 대신해 인천일보 구성원을 대표하는 새로운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95명의 전체 직원 중 56명(59%)이 투표에 참석해 김형태 전산부장을 근로자대표로 선출하고, 대표위원으로 윤관옥 사회부 차장과 서동렬 영업팀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구성된 근로자대표는 앞으로 인천일보 구성원들을 대신해 인천일보 정상화 방안을 놓고 사측과 논의, 인천일보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측도 이번 노사갈등의 주원인이 된 체불임금 해소방안 등 회사정상화에 최대한 힘을 쏟기로 했으며, 인천일보 전 직원은 새로운 노사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인천일보 회생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사측은 우리들의 임금을 합법적으로 반토막내기 위해 노사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삭감을 결정하면 우리의 임금은 법적으로 영원히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게 될 것이며, 임금을 삭감하고 나면 체불임금을 포기하라고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편집국 기자들에겐 광고를 강요하게 될 것이며, 휴간 협박 등을 통해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권리를 지킨다면 사측의 공세를 분쇄할 수 있다."며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ㅁ기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