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싸뮤비]울려줘 다시한번 2002년의 감동을, 가득 채워줘 시청광장을!

2010. 4. 6. 21:08리뷰


다시 월드컵의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2002년 당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길거리 어느 곳 하나 붉은 물결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리를 가득매운 붉은 물결은 급기야 시청을 가득 채우고 말았지요.

사실 저는 스포츠를 그리 좋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2년 그날의 열기는 저를 흠뻑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대학에서 야외 영상막을 펼치고,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보던 그 즐거움. 그리고 골을 넣을때 마다 터져나오는 함성과 주체할 수 없는 몸안의 열기들이 활화산처럼 분출했었습니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처음본 사람이지만 골을 넣으면 누구나 즐거웠기에 서로 웃고, 포옹하고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의 경기 중 통쾌했던 안정환의 골 세레머니

당시에 기억나는 장면중에 하나가 바로 미국과의 경기였습니다. 2002년 당시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가 완전한 연기로 금매달을 딴 우리나라 김동성 선수를 실격패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월드컵 열기에 묻히긴 했어도 다시 세상에 알려진 미선이, 효선이...이래저래 미국에 대해 안좋은 감정이 극도로 치솟던 그시기.

본선 D조경기에서 미국선수 매시스에게 전반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지요.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은 찰나 안정환 선수가 후반에 동점골을 터트립니다. 그때 골 세러머니를 바로 2002년 동계 올림픽의 안톤 오노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패러디해 팬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 주었지요.

새로운 인연, 월드컵은 사랑을 싣고

2002년 올림픽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인연을 맺어준 계기가 된것도 사실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한달후 막내누나는 집으로 남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바로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면서 서로 눈이 맞아서 사귀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는 그해 가을에 결혼을 하였고, 지금은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2002년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매형과 조카들 볼수가 없었겠지요.^^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년전의 열기를 다시한번 재연해 보았으면합니다. 당시의 함성과 감동. 그리고 가득매운 시청광정의 붉은 물결을 이번에도 다시 한번 재연해 보았스면 좋겠네요. 그리고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인연들이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뉴스를 보니 남아공 상황이 많이 위험한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선수들과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겁고 평화적인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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