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땅 파는데 2조 2천억원 vs 대학생 2만 2천명, 1년 등록금

2009. 4. 20. 23:54세상은

2009년 4월 20일.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이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하고있는 경인운하 반대 농성장을 방문한다기에 길을 따라 나섰다.

차 창너머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경인운하 찬성과 반대를 사이에 두고 서있는 하느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과연 하느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인운하 반대 릴레이 단식 천막 농성장이 있는 답동성당에 도착하였다.


신부님 한분이 우릴 반갑게 맞이하셨다. 도착해서 보니 이미 릴레이 단식 농성을 한지 오늘로서 33일째. 벌써 한달이 넘었다니...입만 열었다하면 주님, 예수님, 하느님을 연발한 이명박 대통령은 신부님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할까? 아니 관심이나 갖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늘 말 뿐이었다. 서울시청 광장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것도 그렇고, 저탄소 녹색성장. 서민정책 등등... 말은 그럴싸하게 쏟아 내지만 정책은 그 말과 다 반대되는 것들이다. 서울시청 광장은 아마도 지난 촛불집회때 알겠지만 보수단체와 경찰들에게 주었고, 장애인, 복지정책 등은 대폭 삭감하면서 부자들의 세금은 깍아 줬으니 말이다...


암튼 이날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경제성,환경성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인운하를 기필코 막아낼 것을 약속을 하고 고생하시란 말을 전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해 있는 시냇물 공원으로 향했다. 시냇물 공원안에 있는 삼산교에서 민주노동당 부평을 국회의원 김응호 후보의 "경인운하 중단, 친환경 굴포천  방수로 조속히 완공과 환경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함이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이 김응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삼산동 시냇물 공원에는 굴포천이 후르고 있다. 이 굴포천은 매년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었다. 더럽고 악취가 심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부평구에서 돈을 예산을 책정해 한참 복개공사 중이다. 올해 5월이면 깨끗한 굴포천으로 거듭날 전망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운하의 망령이 들어서 인지 경인운하를 추진한다고 하니 경기도와 부천시는 경인운하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계양구 다남동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오지JC에서부터 부평구와 부천시의 경계인 상동유수지까지 총 8㎞ 구간에 걸친 부천운하를 건설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게 도대체 뭥미??

애서 국민의 혈세로 굴포천 복원하니 다시 국민의 혈세로 경인운하 - 부천운하로 비오면 굴포천 지역을 침수시키게 하고 환경도 파쾨시키는 일을 하다니 도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어 이는지 궁금할 뿐이다. 


국민의 혈세 얘기를 꺼낸김에 안집고 갈수가 없겠다. 경인운하 땅 파는 돈 2조 2천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다. 공사 여부에 따라 추가로 더 들어갈수 있다. 자 2조 2천억원 서민인 나로서는 얼마나 큰돈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따져 봤다. 

대학생 1년 등록금을 1천만원으로 계산하면 대학생 2만 2천명의 1년간 대학 등록금을 해결 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 기준 강화하지 말고, 엄한데 돈 쓰지 말고 이런데 썼으면 멀마나 좋을까?

더 계산해 봤다. 전국적으로 굶고 있는 결식 아동이 5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2조 2천억원이면 이 아이들을 1년 동안 하루세끼 밥을 먹이고도 남는 돈이라는 사실이다. 

징애인 행사때 가서 눈뭄만 흘리지 말고 이런돈 제대로 쓰면 좋잖아!  

비가 오는 날 이래저래 맘이 뒤숭숭... 아무튼 국민혈세 뽑아먹는 경인운하 중단하고 애초의 목적대로 친환경 굴포천 방수로를 조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