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보이 - 시끄럽고, 시원한 음악! DANCE DANCE DANCE

2009. 8. 16. 23:39리뷰/음악


김마스터, Sid, 이후 세번째 리뷰를 작성하게된 음반, 래빗보이의 댄스댄스댄스. 한동안 주로 책을 쓰게 되었는데 요즘은 음악 리뷰를 하게 되었다. 물론 다음주 부터는 다시금 책 리뷰를 써야 하지만 말이다. 위드블로그에서 리뷰어로 선정되고 날라온 음반. 독특한 디자인에 강략한 음반자켓이 먼저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것은 바로 <RAbbitBoy - DANCE DANCE DANCE>. 이름 그대로 자켓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토기 그림은 성인 남성지 플레이 보이를 상징하던것 같았는데.. 아닌가... 암튼 남성의 팬티의 중요한 부위에 토끼 눈과 귀가 참 인상적이다. 그런데 흔히 토끼하면 생각나는 착한 토까가 아닌 조금은 악마적? 그것이 이 음악의 강력함이나 신나는 음악. 시끄러운 음악이 예견되기도 한다.


노래는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앞의 6곡을 뒤에 5곡은 앞의 곡을 새롭게 편집하여 전혀 색다른 노래로 만들었다.

01. 비비디바비디부
02. dance dance dance
03. goodbye goodboy
04. 동거이야기 (clean ver.)
05. that's allright!
06. ko
07. 비비디바비디부 (instrument)
08. goodbye goodboy (instrument)
09. that's allright! (instrument)
10. ko (instrument)
11. 동거이야기 (dirty ver.)


첫번째 수록곡 비비디바비디부는 말그대로 우리가 원하는 소원을 비는 노래다. 때로는 소박하지만 아주 일상적으로 우리고 원하는 것들. 부자가 되고 싶고, 날씬한 몸매에 이쁜얼굴. 진정한 사랑. 키크고 싶음 마음들.... 그래도 가장 기억이 남는것은 여자들의 소원. 남자가 애낳기를 원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

노래의 전반적인 느낌은 신나고 또한 시끄러웠다. 사실 나한테 잘 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런 음악은 아직 본인 한테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새로운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지하철 출퇴근을 하면서 이어폰 속에 들려오는 래빗보이의 음악이 때로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줄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몸을 같이 신나게 흔들지 못해서인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신나게 춤을 같이 췄다면 좋았을 것을...

동거이야기의 클린 버전과 더티버전 역시 기억에 남는다. 클린 버전은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들었고, 또한 함께 사랑한 연인을 그래도 사랑하며 떠나보낸 느낌이라면 더티 버전은 말그대로 떠나가는 여인에게 욕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서글프고 아련한 느낌과 동시에 원망과 속시원함의 이율배반적인 느낌을 해주는 음악이었다.

사실 필자는 사랑하는 여인이 저렇게 떠난다면 더티 버전으로 실컷 욕을 해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끙끙 앓느니 그렇게 하고 깨끗하게 잊어버리는게 훨씬 나으니까...

나에게는 아직 생소한 음악이지만 그래도 독특함과 새로움을 알게 해준 래빗보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9월1일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토끼 소년 처럼 9월 1일 새롭게 도약하는 래빗 보이를 기대하며 늘 새로운 도전의 음악을 펼치길 바란다.